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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 고작 그 정도로 여름님에게 덤벼드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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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1반 ㅣ19번ㅣ운동부ㅣ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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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151cm

체중  50kg

안경은 올해 초 운동장에서 후배 남학우와 주먹다짐을 하다 깨트렸다. 이대로 두는 것이 더 이여름 답지 않냐며 수리하지 않은 채 반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다. 타인 시점 오른쪽 눈썹에 뭔가로 긁은듯한 흉터가 있어서 눈썹이 띄엄띄엄 떨어져서 나 있다. 앞머리는 어머니가 잘라주셨는데, 자르던 도중 재채기를 해 버려서 누군가가 뜯어먹은듯한 모양이 되었다. 이마는 가장 최근에 다친 것으로, 자신의 앞머리를 보고 하루종일 놀리던 같은 부 학우에게 전력 박치기를 하는 바람에… ….  겉에 걸치고 다니는 가쿠란은 작년 졸업생 선배와 한 판 겨룬 후 우승의 증표로 ‘쟁취’한 것. 자랑스럽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는 한다. 세라복의 리본을 묶기 어려웠는지, 한 번 크게 매듭을 지은 후 마무리를 지었다. 치마 아래에는 체육복을 입고 있는데, 길이가 맞지 않아 둘둘 접어 올려 입었다. 키가 클 줄 알고 큰 바지를 샀는데, 안타깝게 되었다며 툴툴거리는 듯.

소지품  밴드, 손목아대, 무릎보호대

여분 양말, 러닝용 운동화

천진난만

단순무식

솔직담백

안녕 안녕! 나는 너의 여름!

  • 몸 잘 쓰고 주먹 잘 쓰는데 머리는 못 써요! 학기 초 여름의 당당한 자기소개에 모두가 깔깔 웃었던 그 날 이후로 여름이 속한 학반은 매일이 소란했다. 선생님 이여름 화분 깼어요 선생님 여름이가 창문을 깼어요 선생님 이여름이 교장선생님 묘목 부쉈어요 선생님 여름이가 야구 하다가 식당 아주머니 머리를 공으로 맞췄어요 선생님 이여름 XXX랑 싸워요! … … 교실만큼 자주 드나드는 교무실, 눈이 밤탱이가 되어서 울고 있는 남자 애 옆에서 깨진 안경을 고쳐 쓰며 야, 원래 애들은 다 맞으면서 크는 거랬어. 하며 휴지를 뜯어 건네는 이여름과 그의 귀를 쭈우우욱 잡아당기며 꾸지람을 하시던 학주의 익숙한 풍경이 흘러가던 시간, 소란을 지켜보던 교무실 안의 선생님들 눈빛에선 '또 이여름이야?' 와 같은 말이 나오고 있었다. 해가 넘어가는 저녁, 누군가는 집으로 돌아가고, 누군가는 교실에 남아 추가 공부를 하는 시간에 여름은 입을 저만치 비죽 내밀고는 교무실에 앉아 반성문을 끄적였다. 오른손으로 턱을 괴고 왼손으로 지렁이 기어가듯 꾸물대는 필체로 아무리 사람이 미워도 죽기 전까지 패진 않겠습니다, 하는 미안함이라곤 전혀 찾을 수 없는 문장들을 나열하는 여름의 눈에는 짜증이나 분노 같은 모든 감정이 쉽게 내비쳤다. 개발새발로 휘갈긴 타의적인 반성문은 여름에겐 그저 상황을 모면하려는 수단일 뿐, 회개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 했다. 

  • 쟤는 뇌까지 근육으로 이뤄져 있지 않을까? 이여름을 싫어하던 (정확히는 이여름과 같이 천방지축 소란스러운 사람을 싫어하던) 누군가는 그런 가설을 내 놓았다. 그야 그렇잖아! 멍청하고, 아는 것도 없고, 잘 하는 건 박살내기랑 소리지르기, 뛰어다니기 밖에 없고. 그러니까… 완전 비글이야, 비글. 건들면 물어요! 같은 거. 단순무식 아메바. 학교 기물 파손으로 귀를 붙잡혀 끌려온 교무실에서 "니가 3년동안 깨부숴먹은 학교 기물들만 합쳐도 몇 천은 나오겠다!" 라고 말 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무슨 몇 천 가지고 다 큰 어른이 째째하게 눈치를 주냐며 천원권 지페 세 장을 당당히 내미는 여름의 모습에서는 일반 상식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여름: 하늘도 예쁘고 날씨도 푸르고 오늘 하루는 최고야! 날씨가 푸른게 아니라 하늘이 푸른거라고? 알 게 뭐람!) 이것 또한 매력이라면 매력이겠지만… …. 다만 이상한 것은, 여름이 뱉는 앞뒤가 다른 말들이나 때에 맞지 않는 문장들을 고쳐주어도, 잊어버리기라도 한 듯 다음에도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 누군가에겐 둘도 없을 악몽, 또 누군가에겐 무한한 에너지를 주는 비타민, 또 누군가에겐 돌봐야하는 어린 아이같은 존재, 누군가에겐 거짓 없이 투명한 속을 전부 드러내는 호수 같은 사람.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여름의 하늘 같이 그녀의 미소에는 어떠한 속내도 담겨있지 않았다. 그만큼 여름은 솔직했고, 무지했고, 작은 행복에도 쉽게 즐거워했다. 안녕, 나는 너의 여름! 하며 시간이 얼마고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행복한 웃음을 모두에게 전해주었다. 그리고, 다짐하듯 당신의 손가락에 제 손가락을 걸고 이야기한다. 겨울이 와도, 해가 바뀌어도, 지구가 멸망하기 직전이라도 나는 언제나 너의 여름일거야, 하고.

여름

  • 0708

  • BIRDFOOT  다시 만날 날까지

  • RUBY  사랑과 평화

  • LIKE  맛있고 편하고 즐거운 일들

  • 아이스크림 달리기 고양이 낮잠 싸우기 망가트리기 등

 

  • HATE  생각을 깊게 해야 하는 일들

  • 수학 과학 돈 계산 미래 계획 등

기타설정

가족

  • 집을 떠난 아빠

  • 다정한 엄마

  • 서울로 훌쩍 상경해버린 7살 터울 오빠

  • 어머니는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진로

1지망 체육학과

2지망 체육학과

3지망 체육학과 

  • (이여름: 달릴 수 있는 곳 아무데나 쓰고 걸리는 데 가려고!)

  • 적은 대학은 대부분 인근 도시에 위치한다. 

  • 딱 하나만 서울권인데, 과연 인서울이 가능할까? 모든 선생님은 고개를 저었다.

  • 의외로 정시 파이터. 수시 성적이 개판이라 의외가 아닌 필연적인 것일수도 있지만… 

  • 자꾸만 고장 나는 문고리

  • 이유는 모르겠지만 멀쩡한 것이 없는 샤프

  • (친구들: 징하다 진짜 수능 샤프도 박살냈어 이여름)

  • 남아나지 않는 학교 비품들과 체육쌤의 절규

마이너스의

별명

  • 개여름, 비글, 쌈닭, 돌머리(박치기를 경험한 친구가 붙여줬다. 정말 단단해서 언어 그대로 돌머리라고… )

교우관계

남요한.png

내 반성문 좀 써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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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이.png

세상에 나쁜 여름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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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나.png

운명의 데스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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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해.png

좋아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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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월.png

변함 없이 좋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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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안.png

정유안은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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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아.png

선수의 생명은 건강! 지키는 건 어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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